美경제학자 "금리인상이 경제를 구한 건 역사에 없는 일"

유병훈 기자 2022. 9. 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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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한다며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역사상 금리 인상이 경제를 구한 일은 없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정부 감시 전문 매체 '센터 스퀘어'는 22일(현지 시각) 서던일리노이대학 경제학과 케븐 사일웨스터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연준은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선례를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가 소비자 물가 상승 억제에 실효를 발휘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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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한다며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역사상 금리 인상이 경제를 구한 일은 없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정부 감시 전문 매체 ‘센터 스퀘어’는 22일(현지 시각) 서던일리노이대학 경제학과 케븐 사일웨스터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연준은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선례를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가 소비자 물가 상승 억제에 실효를 발휘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추가 인상했으나 ‘역사적 선례는 연준 편이 아니다’라고 보는 전문가 시각도 있다”면서 사일웨스터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사일웨스터 교수는 “금리가 높으면 자동차를 사거나 모기지를 얻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공급을 압도하는 소비 욕구를 억제해 물가 상승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금리를 올리고자 하나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만큼은 아닐 것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이런 상황을 바로 잡은 경우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인상 조치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심화시켜 파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센터 스퀘어는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초당적 공공정책 기관 ‘책임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는 금주 금리인상 만으로도 향후 10년간 미국정부 적자 규모가 2조1000억 달러(약 2950조 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반복된 대규모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일웨스터 교수는 “미국에서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 다만 일반이 이를 체감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라며 “이런(경기침체) 선고는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시작되고 나서 수개월 심지어 일년쯤 지난 후에야 비로소 경기침체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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