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 26개월 만에 3만 가구 돌파

김순환 기자 2022. 9. 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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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한라비발디 : 인천에서 하반기에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되는 가운데 HL 디앤아이한라㈜가 계양구 작전동에서 9월 공급을 준비 중인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아파트 조감도. HL 디앤아이한라 제공

인천 계양구 등 미분양 ‘0(제로)’ 지역 86개 지역 주목…‘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등 9월 분양

경기 침체 우려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양극화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쌓이는 곳이 늘고 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은 1년 가까이 미분양 주택이 없는 곳도 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말 기준 3만1284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374가구(12.1%)나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2020년 5월(3만3894가구) 이후 26개월 만에 다시 3만 가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제로(0)’인 지역도 모두 86곳(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나 된다. 수도권은 △서울의 종로·강남·용산·중랑구 △인천 계양구 △경기 과천·광명시 등 30개 지역이다.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지역 내 공급량 대비 주택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껍게 자리한 데다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고, 노후 주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하는 가운데서도 인천은 청약시장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은 곳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8~11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의 경우 219채 모집에 2순위까지 모두 1329명이 신청해 평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이 없는 지역은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고, 상승기 때는 가장 먼저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월 들어서는 인천에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하고 있다. 우선 HL 디앤아이한라㈜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286-2번지 일원에 지을 예정인 아파트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73가구 △84㎡ B 13가구 △84㎡ C 25 가구 △84㎡D 53가구 △84㎡ E 54가구 △98㎡ 22가구 등 총 340가구 규모다.

계양구는 미분양 제로 지역에 기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학교도 밀집해 있다. 특히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포기자나 1주택자는 100% 가점제가 아닌 일부 추첨제가 도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인천 계양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8.4를 기록해 지난해 8월(102.8)보다 무려 5.6% 올랐다. 이는 인천 평균(3.5%)은 물론 전국(2.7%), 수도권(3.5%)보다 높은 상승 폭이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는 옛 하나로마트 부지에 짓는 아파트 단지다. 이 지역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다양한 개발 호재,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및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예상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자이계양’(2024년 입주예정)의 경우 현재 전용면적 84㎡의 입주권 시세가 3.3㎡당 2430만 원대이다. 또 지난해 입주한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의 현재 시세도 22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작전동 일대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봉오대로, 계양대로, 아니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다. 인근에 부평IC가 위치해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 계양IC도 이용하기에 좋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선(청라~홍대)이 건설되면 지하철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돼 교통망은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미건설도 인천 서구 검단택지지구에 지을 아파트 ‘우미린 클래스원’는 9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에 875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102역사 신설 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쉬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편하다. 이 밖에도 하반기에 7483가구가 분양 예정인 인천에는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1049가구)’, ‘부평파라곤’(761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 양극화 시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지역이라면 실수요자 에게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행당동지점장은 “9월 분양할 인천 아파트들은 지하철 역세권에 있는 데다 도로 교통망도 좋아 서울과 인근 지역 출퇴근에도 유리하다”며 “주택대출 금리가 오르더라도 각종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면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둘만 하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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