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고지에서 희비 엇갈리는 美日 거포

박강현 기자 입력 2022. 9. 23. 13:04 수정 2022. 9.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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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홈런’이라는 기념비적인 숫자를 향해 가던 미일(美日)거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지난 2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때려 ‘6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빅리그 146년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60홈런’은 6명(총 9차례)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6명 중 3명(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에겐 금지 약물을 복용해 몸집과 장타력을 키워 이를 달성했다는 낙인이 찍혀 있다. 이들은 야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지 못했고, 아직도 팬들의 비난을 받는다.

약물 의혹에서 깨끗한 60홈런의 주인공은 1927년의 베이브 루스(60개)와 1961년의 로저 매리스(61개) 그리고 지금의 저지뿐이다. 앞서 두 선수는 특히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이 기록을 썼다. 이미 60홈런을 친 저지는 남은 13경기 동안 홈런을 두 개만 더 치면, 선배들의 아성을 넘고 약물에 더럽혀지지 않은 ‘청정 타자’로는 MLB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을 항해 가속 페달을 밟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는 멈춰 섰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홈페이지

무라카미는 지난 13일 밤 안방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맞아 4회말과 9회말에 대포 두 방(시즌 54·55호)을 터뜨렸다. 1964년 오사다하루(왕정치)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5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56개·2003년)에도 하나 차이로 접근했다. 일본 리그에서 나온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당시 야쿠르트)의 60홈런도 가시권에 있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최근 22일 경기까지 포함해 6경기째 침묵하며 ‘60홈런’ 및 ‘한 시즌 최다 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무라카미는 남은 9경기 동안 6개의 홈런을 쳐야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대포를 날린 선수로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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