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행사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여중생 성폭행 혐의 현행범 체포
권기정 기자 2022. 9. 23. 12:50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행사에 참가한 라이베리아인 2명이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3일 라이베리아 공무원 A씨(53)와 B씨(36)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22일 오후 10시 55분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여중생 2명을 감금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들을 자신들이 투숙 중인 호텔로 유인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아는 사람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출동, 호텔 방까지 7분만에 도착했다. 그러나 A씨 등은 10여분간 완강히 버티며 호텔 객실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때리지 말라”는 여성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문밖으로 들렸다. 경찰은 호텔측의 예비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라이베리아 간부급 공무원이고, B씨는 외교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남성은 면책권을 주장하고, 대사관 직원을 불러 달라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 모두 면책특권은 없는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주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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