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꺼진 마이크도 다시보자..정상들의 '말실수'

YTN 2022. 9.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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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 대통령 : 국회에서 저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날리면?) 쪽 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이 여전합니다.

이 둘 중에 어느 쪽이든 수습은 필요합니다.

한 나라 정상의 메시지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만큼, 정제되지 않은 건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그게 외교 무대라면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말하다가 대화가 노출되는 일을 영미권에선 '핫 마이크'라고 부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말실수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3년 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지난 2019년) : 40분짜리 기자회견 같았다니까요. 무려 40분요. 그의 팀원들조차 입을 턱 벌리며 놀라워 하더라니까요.]

지난 2019년 나토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양자회담 때마다 즉석 회견을 열었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꼬집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비공식적인 대화였지만, 공식적인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지난 2019년) : 트뤼도 총리는 위선적입니다. 그는 방위비로 GDP의 2%도 쓰지 않고 있죠. 2%는 내야 합니다. 캐나다는 돈이 많잖아요.]

이번엔 10년 전, 서울로 가보겠습니다.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만난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마주한 자리입니다.

이 발언은 러시아에 굴복하려 한다는 미국 공화당의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바마 / 당시 미국 대통령 (지난 2012년) :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요]

[메드베데프 / 당시 러시아 대통령 (지난 2012년) : 이해합니다. 푸틴 당선자에게 그런 입장을 전달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1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면서 기자에게 욕설한 게 포착됐습니다.

역시 대놓고 한 건 아니었는데,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논란을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 영상 다시 돌려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떻든 대통령 입에서 거친 표현이 나온 건 사실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입니다. 그러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습니다.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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