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한미혈맹도 이간질"..'尹대통령 비속어 논란' 차단 총력

이슬기 입력 2022. 9.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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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미국 순방 도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파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해명에 주파수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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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바이든 거론 아냐' 대통령실 해명에 주파수.."간곡히 부탁" 野에 호소도
당 일각선 "尹대통령이 유감·사과로 풀어야" 목소리도
박진 외교장관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연설을 듣던 중 박진 외교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9.2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최덕재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미국 순방 도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파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해명에 주파수를 맞췄다.

맹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폄훼하지 말라"며 방어에 나섰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2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분명히 바이든이 X 팔리겠다였다'고 지적하자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라며 "대통실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우리가 현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이라며 "대통령 외교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연일 윤 대통령의 순방을 깎아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당력을 집중해 외교활동을 폄훼하는 일은 정당사에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역만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해 야당은 성과를 말하기도 전에 외교 공식 석상도 아닌, 이동 중 대통령의 혼잣말을 침소봉대해 외교적으로 연결하려 한다"며 "한미혈맹마저 이간하려는 것이 지금 야당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 외교활동을 소환해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2017년 문 전 대통령이 중국 국빈 초청을 받아 3박4일 동안 두 끼 외엔 전부 혼자서 식사하도록 방치됐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근본없는 자해 외교의 진정한 빌런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쏘아붙였다.

당은 윤 대통령의 대화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일부 방송사 이름을 거론한 뒤 "공영방송사들이 조문외교와 정상외교를 펼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응원을 못할 망정 사소한 트집으로 전체 외교성과를 부정하며 흑색선전 펼치기에 앞장서고 있어 경악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실수이고, 어떻게 보면 사적으로 참모들과 혼잣말 또는 가볍게 얘기한 건데 그게 카메라에 잡혔을 것"이라며 "국익을 생각했을 때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방송에서 이것을 공식적으로 트는 게 맞는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저명인사와의 오찬 (뉴욕=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인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와 오찬을 하고 있다. 2022.9.23 jeong@yna.co.kr

다만 당 일각에선 부적절함을 인정하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유감을 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녹취 내용부터 덧칠하지 않고 정리한 뒤 대통령의 유감이나 사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오래갈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해명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한국 국회를 향해 비속어를 썼다고 한다'는 질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못 한 상태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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