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실 해명에 입장 차.."믿어야" vs "거짓 해명"

엄윤주 입력 2022. 9. 23. 12:04 수정 2022. 9.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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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발을 맞추며 윤 대통령이, 굳이 바이든을 언급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에 야당의 반발이 거세죠?

[기자]

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대상은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 야당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급될 상황이 아니었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는데요.

대통령실 주장에 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명이 처참하다, 이걸 변명이라고 하나, 대한민국 국민 5천만 명을 난청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냐면서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도 맹공이 쏟아졌는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겁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짓말은 막말 외교 참사보다 더 나쁜, 국민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외교 참사 대신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해명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침 라디오에서 발언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할 이유 없었다고 두둔했는데,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가까이 있지 않고, 현장에 없어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지상파 3사가 똑같이 보도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대상이 국회와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몸을 낮췄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만약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죠.]

[앵커]

국회 상황도 보시죠. 국감을 앞두고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죠?

[기자]

네,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는 국정 감사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15분 만에 회의는 산회했는데, 국회 교육위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태규 여당 간사와 유기홍 교육위원장과의 설전도 벌어졌는데 직접 보시죠.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 민주주의의 원칙 중 하나가 다수결의 원칙입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국회법에 따라 다수결에 따라서 처리한 것을 폭력이라고 말씀하시면 그거는 위원장으로서 수용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태규 /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 : 어떻게 여기에 발언 기회도 안 주고, 위원장님 지금 야반도주하는 것입니까, 이 대낮에? 어떻게 발언 기회도 안 주고 산회를 선포하십니까?]

결국, 민주당의 일방적 선포에 대해 여당인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 : 대선에서 국민적 평가를 받은 사안인데, 이거를 지금 국정감사에서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재탕, 삼탕 지금 우려먹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정치 공세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줍니까.]

국감 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기 싸움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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