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에 지재권 무역수지 3.7억 달러 흑자..역대 최대
기사내용 요약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3억7000만 달러 흑자
산업재산권 적자 3억7000만 달러…적자폭 큰 폭 축소
최대 흑자국은 베트남…11억2000만 달러 흑자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 상반기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이 이끄는 K-팝 인기에 K-컨텐츠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의 '2022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000만 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역대 2위는 2019년 하반기 3억5000만 달러였다.
K팝과 K드라마, 영화, 웹툰, 문학작품 수출 등으로 문화예술 저작권, 연구개발 및 SW(소프트웨어) 저작권 흑자가 확대되고 산업재산권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기 몰이를 했던 '오징어 게임'은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있기 때문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임인혁 한은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식재산권 흑자 폭이 커진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 등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BTS나 블랙핑크 등이 흑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은 8억7000만 달러 늘어 전년 동기(10억4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다. 문화예술저작권은 흑자가 확대됐으나, 연구개발 및 SW저작권 흑자가 축소된 영향이다.
문화예술저작권은 3억8000만 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사 등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음악·영상 저작권이 4억 달러로 집계돼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를 달성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4억9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내 전년 상반기(-10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큰 폭 줄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수지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을 만드는 국내 대기업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액이 크다 보니 만년 적자다. 다만, 올 상반기는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 규모는 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기(-5억8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은 26억1000만 달러 늘은 반면 수입은 2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3억20000만 달러로 전년동기(-4억8000만 달러)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기관 형태별로는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 대기업은 24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경신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상표권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현지 법인이 속해 있는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IT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입이 늘면서 24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폭도 지난해 상반기(-18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4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내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5000만 달러)이 확대됐다. 국내 게임 제작사 등의 컴퓨터프로그램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은 8억 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6억2000만 달러), 정보통신업(-5000만 달러)은 흑자폭과 적자폭이 축소됐다.
거래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1억2000만 달러로 최대 흑자국이 됐다. 베트남은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9억7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중국은 10억4000억 달러로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11억4000만 달러) 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최대 적자국인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전년동기(-14억300만 달러) 보다 축소된 5억6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반기 기준 역대 최소 적자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재산권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는 2억2000만 달러로 적자로 전년 동기(-3억1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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