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기자 아만포 히잡 요구에 이란 대통령 인터뷰 거부

박형기 기자 입력 2022. 9. 23. 11:46 수정 2022. 9. 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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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세계적 스타 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포가 '히잡'(얼굴 가리개)을 쓰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의 유명 앵커이자 국제전문 기자인 아만포는 당초 셰에드 에르바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다.

아만포는 "이란 측 인사가 자신에게 상호 존중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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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아만포 CNN 앵커 겸 국제 전문기자가 2019년 4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CNN의 세계적 스타 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포가 ‘히잡’(얼굴 가리개)을 쓰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의 유명 앵커이자 국제전문 기자인 아만포는 당초 셰에드 에르바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란 측이 아만포에게 히잡을 쓸 것을 요구하자 아만포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라이시 대통령은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터뷰는 자동 취소됐다.

아만포는 당초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라이시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었다.

아만포는 이란계 미국인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성장한 그는 “이란에서 취재할 때는 현지법과 관습에 따라 머리에 히잡을 두르지만 이란 밖에서 인터뷰할 때는 이전에 어떤 지도자도 나에게 히잡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만포는 이란항공 간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테헤란에서 보냈다.

아만포는 “이란 측 인사가 자신에게 상호 존중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인사가 이는 이란 내 상황 때문이라 부연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 인사가 언급한 '이란 내 상황'이라는 것은 최근 이란에서 격화되고 있는 히잡 항의 시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지난 16일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후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히잡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살 이란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타 당해 숨진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경찰은 아미니의 머리를 곤봉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폭행을 한 적이 없으며, 그녀가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시위가 발생했으며, 시위는 벌서 8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 시위로 그 동안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1000여 명이 체포됐다.

한편 아만포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이어 1991년 걸프전을 취재한 국제 전문 기자다. 지난 20년간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같은 중동 지도자부터 스타 배우 안젤리나 졸리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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