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구강암"..中 30대 가수 죽음 부른 '공포의 열매' 빈랑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중국에서 구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 '빈랑'(비틀넛)의 판매량이 늘자 지방정부들이 속속 판매를 금지하고 나섰다.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빈랑 판매 규제를 발표하고 판매대에 진열된 상품을 내릴 것을 명령했다.
지난 5월 구이저우성 준이시가 빈랑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현재까지 10여 곳이 규제에 나섰으며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전역으로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빈랑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위장 질환과 냉증 치료, 기생충 퇴치 약재로 사용됐으며, 각성 효과가 있어 일부 사람들은 껌처럼 씹기도 한다.
중국은 2020년 빈랑을 식품 품목에서 제외했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빈랑을 씹는 사람이 많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빈랑을 식품으로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빈랑 섭취로 구강암을 앓고 있던 중국 가수 보송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보송은 6년 동안 빈랑을 섭취해왔다고 밝히며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통해 빈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중국도 2017년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을 구강암 유발 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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