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꺾이자 생산자물가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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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렸지만, 배추 등 농·축산물 가격은 올라 서민들의 체감 밥상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8.4%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배추와 무 등의 농산물 공급 물량을 늘리고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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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개월 만에 첫 하락 전환
공산품 내렸지만 농수산품 올라
김장 대비 배추 3000t 등 공급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렸지만, 배추 등 농·축산물 가격은 올라 서민들의 체감 밥상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로 지난달보다 0.3% 하락했다. 2020년 10월(0.4% 하락) 이후 계속 증가하다 1년 10개월 만에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8.4%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산품이 1.4%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석탄 및 석유제품(8.6%), 화학제품(2.4%)이 내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2.5% 상승했다. 수산물(0.5%)은 소폭 내렸지만, 농산물(3.8%)과 축산물(2.1%)이 올랐다.
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비스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9%)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 뛰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전월 대비 32.1%)와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항공·여객(11.4%), 금융 및 보험 위탁매매 수수료(4.4%) 등이 올랐다.
한은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배추와 무 등의 농산물 공급 물량을 늘리고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제9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 주 대형 식품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최근의 곡물 가격 안정세 등을 감안해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배추 3000t, 무 1200t 등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다음 달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동절기 김장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윤명진·전세원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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