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내 귀 나쁜가, 尹 혼잣말 명확히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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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해당 회의의) 주제 자체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였다. 결국은 저것이 아니겠나. 저개발국가의 질병 퇴치 기금"이라며 "공식적으로 대통령 홍보수석이 설명한 것은 우리 국회에서 1억 달러를 승인해줘야 하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로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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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바이든' 아니라 '날리면'" 해명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해당 회의의) 주제 자체가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였다. 결국은 저것이 아니겠나. 저개발국가의 질병 퇴치 기금”이라며 “공식적으로 대통령 홍보수석이 설명한 것은 우리 국회에서 1억 달러를 승인해줘야 하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로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고,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며 “이걸 키워서 해명문 내내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조금 숨 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귀에는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제 귀가 나쁜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도대체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의회를 향해 욕설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즉각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15시간 만에 해명에 나섰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는 미국, EU,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등이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또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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