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뇌 손상 위험 높인다..美 대규모 코호트 조사 "심각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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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한 번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1년 뒤 뇌 손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는 미국 의료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미 퇴역군인들과 일반인의 1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 이력이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와 신경 장애를 겪는 사례가 7%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22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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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기억장애 심각성 확인.."포스트코로나 대책 마련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한 번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1년 뒤 뇌 손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는 미국 의료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가 수백 만명에 이르는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미 퇴역군인들과 일반인의 1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 이력이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와 신경 장애를 겪는 사례가 7%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22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연구팀은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보건의료시스템과 공동으로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15일까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15만4068명의 미국 퇴역 군인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퇴역군인의 의료기록을 쓴 이유는 비교적 의료서비스를 잘 받고 있고 정확한 정보가 잘 남아있기 때문이다.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개인 정보를 없앤 의료 기록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난 44가지 뇌 관련 장애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563만8795명 환자 기록과 코로나 사태가 미국에서 벌어지기 직전의 또 다른 585만9621명의 기록과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한번이라도 감염된 그룹은 허혈성 뇌졸중과 인지 기억 장애, 말초 신경계 장애, 편두통과 발작을 포함한 신경학적 후유증 발생 위험이 눈에 띌 만큼 증가했다.
실제로 한 번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퇴역군인 그룹은 감염 이력이 없는 퇴역군인 그룹보다 뇌와 신경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7%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환산하면 전체 미국인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뇌와 신경장애를 겪는 환자가 최소 6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코로나 현황판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 누적 감염자는 9596만989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야드 알 앨리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전 연구에서는 좁은 범위의 그룹을 조사하고 주로 입원 환자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번에는 입원 환자와 입원하지 않은 환자가 모두 포함됐다”며 “코로나19의 치명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보여준 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한 상태가 되는 ‘브레인 포그’로 불리는 기억장애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77% 더 높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그룹보다 혈전(피떡)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경색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뇌경색이라고 불린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8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43% 더 높았다. 이밖에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35%, 떨림과 같은 운동 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감염된 적이 없는 그룹보다 42% 더 높았다.
연구진은 정부와 보건 시스템이 코로나 이후 세상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앨리 교수는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의 규모에 맞게 이런 상황에 대처하려면 범 세계적이고 국가와 지역 차원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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