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해리스 접견·11월엔 G20..'외교 성과' 부담 커진 尹

2022. 9. 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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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다자외교를 일단락했지만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앞서 영국에서 '조문 불발' 논란에 시달린 데 이어 기대를 모았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각각 '48초 환담'·'30분 약식회담'에 그치며 귀국하기 전부터 '빈손 외교'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다시 한 번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 단계 더 진전된 성과를 낼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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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과제와 전망
'조문 불발' 이어 '빈손외교' '비속어' 논란까지
11.5억달러 투자유치 등 경제 성과 빛 바래
방한 앞둔 美부통령과 전기차 차별 논의 주목
G20, 미중일 정상 참석..尹 외교 다시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간담회에 앞서 웨어러블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다자외교를 일단락했지만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앞서 영국에서 ‘조문 불발’ 논란에 시달린 데 이어 기대를 모았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각각 ‘48초 환담’·‘30분 약식회담’에 그치며 귀국하기 전부터 ‘빈손 외교’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비속어 논란’까지 불거지며 11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 등 순방 성과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귀국 후에도 굵직한 외교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터라 ‘가시적 외교 성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당장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접견이 예정된 상태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방한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 관계 강화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의 논의 여부다. 통상 접견에서 실질적인 해법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IRA에 대한 국내 우려가 큰 만큼 윤 대통령이 관련 문제의 조속한 해소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엔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더욱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48초 환담’을 포함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나는 데 그쳤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에 따른 국내 업계 우려 해소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이뤄진 환담만으로 제대로 된 돌파구를 마련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한일 정상회담 역시 우여곡절 끝에 열리긴 했지만 30분 동안의 ‘약식회담’이었다. 장소 역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있는 건물을 찾아가는 형식이 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굴종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순방이 아쉬움을 남긴 만큼 오는 11월 예정된 다자외교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1월에는 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다. G20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다시 한 번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 단계 더 진전된 성과를 낼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G20에 참석해 시 주석을 만나게 된다면 취임 후 첫 대면이 된다. 자연히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도 큰 관심거리다.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인 데다 미국과 중국 사이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신냉전 국면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마지막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당시로, 3년여 전이다. 지난 16일에는 중국 내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며 한중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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