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올초 기자에게 "개XX".. 논란 일자 깔끔히 사과

김남석 기자 2022. 9.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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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거수일투족이 카메라와 마이크에 잡히는 각국 정상들도 말실수로 종종 곤욕을 치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멍청한 개자식"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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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나토에서 트럼프 험담

사르코지“네타냐후 거짓말쟁이”

WP,尹비속어‘바보(idiot)’번역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김선영 기자

23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거수일투족이 카메라와 마이크에 잡히는 각국 정상들도 말실수로 종종 곤욕을 치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멍청한 개자식”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서민 물가 안정 관련 대책회의 모두발언 직후 퇴장하던 중 폭스뉴스 피터 두시 기자가 “당신은 인플레가 정치적 부채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이 같은 말을 던졌다. 당시 바이든은 “(부채가 아니라) 큰 자산이지. 인플레가 더 온다고? 멍청한 개자식 같으니(What a stupid son of b--ch)”라고 중얼거렸다. 해당 발언은 정부·의회 전문 중계방송을 통해 전국에 퍼졌다. 문제가 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에게 사과했다. 기자는 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말실수로 논란을 겪었다. 그는 2019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대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 기자회견을 놀리듯 “40분 동안이나 기자회견을 했다. 참모들 턱이 땅에 붙었더라(당황해하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캐나다 CBC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2011년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린 프랑스 칸의 회의장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베냐민) 네타냐후(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거짓말쟁이”라고 험담을 했다가 언론에 새어나가 해명해야 했다.

한편 AFP통신은 윤 대통령 발언 중 논란이 된 “이 XX”를 ‘these f--kers(이 개자식들)’, 교도(共同)통신은 ‘くそ野郞ら(빌어먹을 놈들)’이라고 번역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를 향한 발언’이라는 취지의 해명 전에 “윤 대통령이 ‘바보(idiot) 같은 미 의회 의원들이 세계공중보건기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당혹스러울 수 있다’고 모욕하는 내용이 마이크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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