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속어 사과하고 전략마련 집중해 외교 모멘텀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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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순방 정상외교에 대해서 한·일 관계 정상화 시도를 위한 실용적 접근 및 한·미 정상 소통을 통한 동맹 관계 증진 모멘텀 확보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보인 실용적 접근을 성과로 꼽으며 한·미, 한·일 관계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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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정상외교 평가·조언
“순방 성과 빛바래지 않으려면
명확히 미안하다 하고 끝내야”
“對美·對日 정부교섭뿐 아니라
원활한 소통 주변환경 조성을”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순방 정상외교에 대해서 한·일 관계 정상화 시도를 위한 실용적 접근 및 한·미 정상 소통을 통한 동맹 관계 증진 모멘텀 확보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만,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변명이나 해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 표명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순방 성과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을 내놨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내 언어 습관이 그런 것이 사실이고 내가 조금 더 진중했어야 했다. 국회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 끝나는 일”이라면서 “대통령실이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야당의 지속적 공세에 휘말려 자칫 이번 순방 성과가 묻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도 비속어를 쓰다가 화면에 잡힌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카메라에 익숙해지면서 긴장감을 내려놓은 것인데 윤 대통령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보인 실용적 접근을 성과로 꼽으며 한·미, 한·일 관계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외교는 쟁취할 것을 쟁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성과는 그 즉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타난다”면서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특히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찾아간 것은 나중에 혹시 모를 한·일 간의 명분싸움을 고려해서라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의 핵심이었던 대미·대일 외교에서의 향후 과제도 제시됐다. 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대미 외교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외교를 한국의 과제로 설정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수석연구위원은 “한·일 관계의 경우 정부 간의 교섭도 중요하지만 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중요하다”며 “일본과는 1.5트랙의 전략대화를, 국내적으로는 여론 설득을 위한 논의의 장을 계속 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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