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킹달러에 비자발적 환율 전쟁 본격화"

2022. 9. 23.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요국들이 환율 전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이투자증권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에 따른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심화, 유럽 에너지 리스크 및 중국 경기 부진,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글로벌 부채 그리고 러시아 일부 동원령으로 촉발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분위기는 최소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국 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밖에 없어 비자발적 환율 전쟁 역시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준-다른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 확대
:환율 전쟁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
[제공=하이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요국들이 환율 전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이투자증권이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에서 0.5%포인트 인상했지만 미국 정책금리 3.25%와 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한국도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욱 벌어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미국과 통화정책 차별화 노선을 분명히했다. 중국 역시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 이번달에는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사실상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강도는 더욱 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정책금리 격차, 즉 역전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주요국들은 외환시장 개입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24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에 나섰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을 넘어서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 매수·달러 매도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과 달러 페그제를 유지중인 홍콩 역시 올해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소모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수출 경쟁력 등 자국 경제를 위해 각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환율 전쟁을 벌였던 사례가 있지만 현재는 달러 초강세에 따른 비자발적 환율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에 따른 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심화, 유럽 에너지 리스크 및 중국 경기 부진,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글로벌 부채 그리고 러시아 일부 동원령으로 촉발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분위기는 최소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국 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밖에 없어 비자발적 환율 전쟁 역시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킹 달러 현상 심화, 즉 비자발적 환율 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혹은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당분간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