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대체투자 부실 우려 커져..

2022. 9.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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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자산 가격 하락 시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증권회사 해외대체자산중 6개월 초과 미매각분이 코로나 발발 시기 이후 5조원 이상으로 증가한 가운데 투자자산가치 하락시 이행해야 할 채무보증 관련 유동성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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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하락 대비해야"
자본취약한 곳 위험해질수
한은 9월 금융안정서 지적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자산 가격 하락 시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보험·증권회사를 중심으로 관련 리스크를 점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증권회사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21조원(총자산 대비 4.3%, 재매각분은 제외)으로 전년말(20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절반 이상(51.8%)을 차지했고, 북미 지역(45.3%)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전년 말 대비 9.3% 상승한 87조3000억원(총자산 대비 6.7%)이었다. 투자대상은 부동산 투자(3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지역은 북미(40.9%), 유럽(21.8%), 아시아(9.2%)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해외부동산가격이 조정되면서 주로 만기 3년 이내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경우 3년 이내 만기도래 비중은 44.2%로 보험회사(15.9%)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후순위·지분성 투자일수록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증권회사의 후순위·지분성 투자의 비중(59.9%) 역시 보험회사(31.0%)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해외대체투자 자산의 요주의·부실 비율이 증권회사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부동산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건전성 저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대내외 여건 악화시 다양한 경로(투자약정 현실화, 환헤지 비용 증가 등)로 해외대체투자 관련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증권회사 해외대체자산중 6개월 초과 미매각분이 코로나 발발 시기 이후 5조원 이상으로 증가한 가운데 투자자산가치 하락시 이행해야 할 채무보증 관련 유동성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시 발생할 수 있는 해외대체투자 관련 환정산손실 보전(캐피털콜), 환헤지 비용 증가 등의 유동성 리스크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은은 해외대체투자 거래의 복잡성·불투명성 등으로 주요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등 정보의 비대칭성 리스크가 크다며 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을 의무화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보험·증권회사는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손실흡수력 및 유동성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정보비대칭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체 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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