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아무도 안 사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0 이하로 곤두박질.. 3년 3개월 만

신수지 기자 2022. 9.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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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이는 20주 연속 하락으로, 2019년 6월 넷째주(78.7)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점인 100보다 지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는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3.8에서 73.2로 떨어지며 5대 권역중 가장 낮았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4.5에서 74.1로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75.5에서 이번주 74.7로,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6.2에서 85.5로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도 85.9에서 84.9로 내렸다.

극심한 매매심리 위축은 추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월별 거래량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642건에 그쳤던 매매건수는 8월에도 거래 신고기한이 일주일 남은 23일 현재까지 602건에 그쳤다. 이는 1년 전 거래량(4064건)의 15%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경기도(83.9)와 인천(82.2) 역시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며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3.1)보다 낮은 82.3을 기록했다. 지방은 89.7에서 89.1로 하락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85.9로 지난주(86.5)보다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역시 지난주 90.0에서 이번주 89.1로 떨어지며 지수 90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5.6에서 이번주 84.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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