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된 '고창 병바위',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긴다

문화재청, 음악 콘서트·탐방 등 명승 지정 기념 행사

고창 병바위.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고창 병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 된 것을 기념해 전북 고창군 지역주민과 함께 행사를 연다.

고창 병바위는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있는 높이 35m 바위다.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로 만들어진 암석인 응회암이 풍화·침식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또는 사람 얼굴로 보인다. 이에 호리병 바위를 뜻하는 '호암'(壺巖)으로도 불린다.

또 병바위에는 '선동마을 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소반을 걷어차 술병이 굴러 거꾸로 꽂힌 것이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주변의 소반바위, 전좌바위(두락암)와 함께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이 형성된 곳으로의 가치 등을 인정 받아 지난해 12월6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고창 병바위 일원의 가치를 지역주민과 향유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성악과 국악의 협력 공연인 '공존(共zone) 콘서트'를 시작으로 홍보영상 상영, 자연유산 강연,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등이 예정돼 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