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터줏대감'도 결국..내년에 떠날 가능성 높아졌다

김환 기자 2022. 9.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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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책임졌던 헤라르드 피케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피케가 이번 시즌에 전체 경기에 35% 미만으로 출전할 경우 계약 기간보다 1년 일찍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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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오랜 기간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책임졌던 헤라르드 피케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옵션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피케가 이번 시즌에 전체 경기에 35% 미만으로 출전할 경우 계약 기간보다 1년 일찍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기존 피케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바르셀로나가 이런 옵션을 추가한 이유는 재정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전 경영진의 태만한 경영과 실패한 이적시장의 반복으로 인해 지갑이 텅텅 빈 상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중계권을 미리 매각하는 ‘경제 레버 활성화’ 방식을 통해 이적 자금을 마련했고, 구단 내부에서는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주급 삭감을 부탁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여전히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선수들도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사는 중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피케는 잠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는 했지만, 2008년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이후에는 줄곧 스페인에서만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에서 15년차를 맞이한 피케는 그동안 다수의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한 수비수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피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멤버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었다. 현재 피케는 로날드 아라우호, 에릭 가르시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 젊고 유망한 센터백들에게 자리를 내준 채 대부분의 경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물론 출전한 경기도 있지만, 예전처럼 확고한 주전을 잡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출전 기회가 적으니,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옵션 내용에 따라 계약 기간보다 더 일찍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주급을 깎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데일리 메일’은 “피케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백업 수비수가 된다면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는 대신 은퇴를 선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라며 피케의 은퇴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피케의 대체자로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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