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내일이 더 쌀 것" 기대속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무너져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집값 하락세도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졌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 많은 상황이 더 심화된 것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3주(19일 기준) 자료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하며 3년 3개월만에 80선이 무너졌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3.1)보다 낮은 82.3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1주(91.1)이후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45주 연속 ‘매도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매매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집값 고점 인식이 무너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하락장으로 인식하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쌀 것’이라는 전망에 매매거래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음달 한국은행 또 한차례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이 있는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73.8에서 73.2로 떨어져 5대 권역중 가장 낮았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4.5에서 74.1로 떨어졌다. 용산·중·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75.5에서 이번주 74.7로,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6.2에서 85.5로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5.9에서 84.9로 낮아졌다.
경기도(84.7→83.9)와 인천(82.6→82.2)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90.0에서 이번주 89.1로 하락해 90선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5.6에서 금주 84.5로 하락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추가대출을 받아 보증금 인상분을 올려주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기존 집에서 반전세·준전세 등 상승분을 일부 월세로 돌리는 등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신규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 술 취한 20대 BMW 운전자, 인천공항서 호텔 셔틀버스 ‘쾅’
- 한예슬, ♥10살 연하와 결혼···“5월의 신부 된다”
- TV 1대 가격이 무려 1억8000만원···삼성전자, 국내 최대 114형 마이크로LED TV 출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