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서 물이 콸콸'..샌드댐 기술 국내 첫 개발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에 시공된 바이패스형 샌드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9/23/yonhap/20220923092736664qane.jpg)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물 공급 소외 지역에 물이 끊기지 않도록 공급될 수 있는 모래저장형댐(이하 샌드댐·Sand Dam)을 환경부 연구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샌드댐은 아프리카 같은 건조 지역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홍수를 저류시켜 흙 입자를 침전시킨 뒤 그 속에 저장된 물을 건조기에 활용하는 시설로, 이전까지 국내에서 시공된 바 없었다.
국내 상수도 보급률은 97.5%에 달하지만, 미보급 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5천920개소) 지역은 가뭄 시 취약지역으로 안정적인 수원 확보가 중요하다.
국내에서 샌드댐에 대한 수요가 있는 장소는 주로 산간 계곡 지역이다.
이런 지역의 주민들은 소규모 취수원에 의존해 극한 가뭄 시 식수 부족으로 급수차가 동원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일례로 2016년 2월 계곡물 결빙과 수원 고갈로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등 9개 마을에 급수 차량 지원을 통해 식수가 공급된 바 있다.
이에 건설연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팀은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지역에 국내 최초로 바이패스형(Bypass Type) 샌드댐을 시공했다.
바이패스 방식이란 하천 옆 바닥이나 변두리의 자갈·모래층에 함유된 물인 복류수를 간접 취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연구원은 "빠르게 흐르는 계곡을 직접 막을 경우 댐 유실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간접 취수 방식을 적용했다"며 "계곡 하천 옆 소규모 취수원 하부에 샌드댐을 설치하고, 확보된 공간에 모래를 채운 후 그 아래에 모래층을 통과한 물을 공급하는 배관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샌드댐 건설로 평상시의 공급 유량은 일평균 150톤(t)으로 증가했으며 수질 역시 식수로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극한 가뭄에도 최소 10일 이상 연속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샌드댐 시설은 올해 말 춘천시에 이관돼 관리될 예정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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