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킬러' 조일장, 장윤철에 압승 거두며 ASL 4강

조일장(사진=아프리카TV 중계 화면 캡처).

'프로토스 킬러' 조일장이 별명에 걸맞은 경기력을 뽐내며 장윤철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일장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ASL 시즌 14 8강 경기에서 장윤철을 3대0으로 격파했다. 1세트, 2세트 모두 단단한 수비 이후 뮤탈 역공으로 승리를 챙긴 조일장은 3세트에서는 무난하게 배를 불리며 히드라 물량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고 승리했다.

단단한 운영을 보여준 조일장은 1세트를 승리하며 시작했다. 경기 초반 장윤철의 프로브 견제로 인해 앞마당 멀티를 늦게 핀 조일장은 넥서스를 빠르게 간 상대에 비해 기분 나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스파이어를 올리며 뮤탈리스크를 활용해 상대의 공발업 질럿 타이밍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연이어 다수 뮤탈리스크와 스커지를 대동해 상대 본진 타격을 노렸지만, 아칸과 심시티를 활용한 장윤철의 수비에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팽팽한 상황에서 히드라-럴커 체제로 변경한 조일장은 럴커로 능선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셔틀 견제로 12시 멀티에 타격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세에 몰렸던 조일장은 단단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하이브 체제에서 디파일러를 생산한 후에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한 번의 전투로 상대 병력 조합을 깬 조일장은 흐름을 잡았고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장윤철의 5시 확장 지역을 파괴하며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세트에서도 단 한 번의 노림수를 적중시키며 2대0을 만들었다. 9드론 빌드를 선택한 조일장은 투 게이트웨이 빌드 이후 이어지는 상대의 강한 질럿 찌르기에 저글링을 다수 뽑으며 자원 채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뮤탈리스크 체제를 선택한 조일장은 장윤철의 커세어-질럿에 흔들렸다.

제공권을 장악당한 상황에서 다수 스커지를 뽑는 선택을 한 조일장은 변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칸까지 대동한 프로토스의 한 방 병력을 성큰 콜로니를 활용해 잘 막아내고 뮤탈리스크로 역으로 상대 본진을 타격했다. 결국 다수 스커지로 상대 커세어를 모두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의 마지막 질럿 공격을 막아내고 항복을 받아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무난하게 앞서가며 압승을 거뒀다. 1, 2세트와 달리 별다른 교전없이 무난한 초반을 보낸 조일장은 다수 해처리를 가져가며 배를 불렸다. 이후에는 이번에도 스파이어 체제를 선택했고 상대의 공발업 질럿 공격 또한 잘 막아내며 조금씩 차이를 벌려갔다.

상대의 정찰 빈틈을 노려 스파이어 체제에서 히드라 체제로 방향을 튼 조일장은 다수 히드라를 이용해 상황을 점점 좋게 만들었다. 소수의 스커지로 커세어를 견제하면서 히드라로 센터 지역을 장악했고 승기를 잡아갔다. 이후 상대 병력 공백을 노리고 본진에 드랍을 성공시키며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이득을 크게 챙긴 조일장은 마지막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윤철을 3대0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한 조일장은 28일 디펜딩 챔피언 이재호를 꺾은 유영진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