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원작 인기 이으며 '빅마우스' 넘을까?[MK프리뷰]

`금수저` 포스터. 제공| MBC

'금수저'가 '빅마우스'의 인기를 이어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23일 첫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HD3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각지에서 연재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구해줘', '동네변호사 조들호',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어쩌다 발견한 하루', '스위트홈',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치즈인더트랩', '미생', '성균관 스캔들' 등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시청률 17%를 넘기며 인기를 모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다음에서 연재됐던 강미강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현재 방영중인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노승아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각색해 만든 드라마들이 사랑을 받는 만큼 제작사들은 원작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시간의 계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금혼령', '마음의 숙제',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아일랜드', '샤크', '택배기사', '무빙', '재혼황후' 등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금수저'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작인 '빅마우스'가 첫방송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13.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올해 MBC 첫 두자리수 시청률이라 분위기가 좋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원작에서 한번 그려졌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어느 정도 보증된 내용 아닌가. 각색할 때 부담이 덜하다"며 "국내 웹소설이나 웹툰 등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이 많다. '금수저' 역시 원작이 상당히 흥미로웠던 작품인 만큼 드라마가 궁금하다"고 기대를 보였다.

그러나 한 제작사 관계자는 "원작이 있는 작품은 양날의 검"이라며 "원작이 드라마로 각색되며 원작과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원작 팬들도 있다. 드라마가 원작과 버금가거나 뛰어넘을 정도가 아닌 경우 비판 당하기도 쉽다"고 봤다.

'금수저'는 육성재, 정채연 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주연으로 나섰다. 23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