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유전자변형쥐' 인프라 한눈에.."세계 바이오 시장 선도"

윤현성 2022. 9.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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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제2회 성과전시회' 개최
마우스 연구 인프라 조성에 10년간 1700억원 지원
'도서관' 개념의 마우스 포탈 구축…마우스모델 300여종도 제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제2회 성과전시회'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지난 9년 간 공들여온 국내 최초의 '유전자변형마우스(GEM)' 인프라 구축 현황을 선보인다. 유전자변형마우스는 첨단생명공학기술인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하여 특정 유전자만을 변형 혹은 제거한 마우스(쥐)로, 생명공학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제2회 성과전시회'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마우스 연구 인프라 조성을 위해 10년간 1700억원을 지원 중이다.

마우스는 생명공학연구 과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특정 유전자와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거나 신약 후보 물질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변형마우스의 공급과 변이 인자에 따른 마우스의 생리학적 특성 변화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표현형 분석)이 필수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3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을 출범시켜 국내 최초로 마우스 제작·표현형 분석 인프라를 조성했다. 아울러 '국제마우스표현형컨소시엄(IMPC)' 가입을 통해 미국, 유럽연합과 함께 2만여종의 유전자변형마우스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마우스 연구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

사업단은 국내 최초로 국내·외 유전자변형마우스 자원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도서관' 개념의 마우스 종합 서비스 포탈(MOP)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해 왔다. 세계 최초로 4세대 유전자 가위(Cpf1)를 이용한 마우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규 마우스 모델 300여종도 제작·제공했다.

또한 비만, 대사, 시각·청각·후각 및 감염성 질환들을 마우스에 발현시켜 질환 발병·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분석 기술을 서비스(마우스 질환검진)함으로써 국내 바이오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단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마우스 모델 4종에 대한 대량 생산체계도 확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전임상 실험기관에 COVID-19 마우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50여건의 실험을 진행했고, 전임상 실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Disease X)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코로나19 마우스 모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아시아유전자변형마우스연합(AMMRA)의 의장국으로 활동해오면서 미국·유럽·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유해오고 있다.

국제마우스표현형컨소시엄과의 공동연구로 유전자변형마우스를 제작하고 국내 기술로 진행된 마우스 표현형 분석 결과를 공개해 일반 연구자와 공유한 내용을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게재해 국내 마우스 표현형 분석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향상됐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성과전시회는 지난 9년 동안 구축한 유전자변형마우스 인프라 및 이를 활용한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국내·외 연구자 및 바이오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전시회에서는 마우스 종합 서비스 포탈, 유전자변형마우스 제작 및 분양, 유전자변형마우스 자원 서비스(보존·청정화·헬스모니터링·유전모니터링) 및 유전자변형마우스 표현형 분석(대사·면역·골격계, 생체분자영상·감각기(시각·후각·청각), 병리분석) 등과 관련한 성과 발표와 전시부스를 활용한 개별상담이 진행됐다. 사업단 서비스를 지원받아 이룩한 연구 성과로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자를 위해 서울대 송대섭 교수 등의 바이오 창업 강연이 진행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사업단이 그 동안 성공적으로 구축한 마우스 인프라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산업화로 이어지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정부에서는 바이오 연구소재 육성 정책을 발판삼아 세계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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