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전부로 알았던 필리핀 세부, 알고보니 진짜 알짜는..

권오균 2022. 9. 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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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세부는 필리핀 제2의 도시로, 우리로 치면 부산입니다.

세부퍼시픽항공이 9월부터 인천에서 세부행 항공편을 주 3회 운영해 4시간 30분 거리인 세부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보통 세부 하면 바다를 떠올리겠지만, 여행플러스는 새로운 여행코스를 발굴해서 소개해 드리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름하여 하이 랜드입니다. 현지어로는 부사이 바랑가이입니다. 부사이는 동네 이름이고, 바랑가이는 마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제부터 세부의 하일랜드 투어를 세부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레이 사원입니다. 인도에 타지마할 사원이 있다면, 세부에는 레이 사원이 있는 겁니다. 2012년 홀로 떠난 부인을 기리려고 남편이 지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아 알비노 아다르나이입니다. 역사성과 규모에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세상을 떠난 부인에 대한 사랑만큼은 대단합니다. 로마의 휴일에 나올 법한 분수를 지나 사원 내부로 진입하면 레아의 금상이 있습니다. 그 뒤로 부부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세부 시내 방향으로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탑스 전망대입니다. 하이 랜드의 최고봉인 부사이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해발 600미터 높이에 있습니다. 주변 건물은 저녁에는 포장마차처럼 식음료를 판매합니다. 6시가 지나면 해가 지고, 끝내주는 야경이 펼쳐집니다. 저는 낮에 방문했습니다만, 가능하다면 밤에 오시기를 권합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 가든은 인스타그램 사진 명소입니다. 3600평 면적을 곳곳에 만개한 꽃들 사이로 거닐 수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합니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 랜드는 아니지만, 세부 시청 맞은편에 있는 마젤란 십자가 영상을 소개합니다. 마젤란이 처음 세부에 와서 라지후미본 추장과 마을 사람들에게 카톨릭으로 개종하도록 설득한 후 이를 기념해 세운 십자가입니다. 여기를 지날 때 노란 옷을 입은 분들에게 돈을 내면 칼춤을 추며 길흉화복을 빌어줍니다. 십자가를 지나면 산토 니뇨 성당입니다. ‘성스러운 아기’를 뜻하는 성당은 필리핀 전역에서 오는 성지순례자들로 북적입니다.

[촬영 = 권오균 여행+ 기자/편집 = 장서연 여행+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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