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도 돌파..한국은행은 빅스텝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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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면서 어제(22일) 우리나라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또 한 번의 0.75%포인트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그런 신호가 나오면서 향후 또 한 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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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면서 어제(22일) 우리나라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다시 높아지면서 우리도 다음 달에 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것은 예상대로였습니다.
시장이 놀란 것은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이 발언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로 강력하게 결의했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릴 겁니다.]
내년 말에는 4.6%까지 올린다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환율이 바로 반응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13원까지 올랐고, 1,40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또 한 번의 0.75%포인트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그런 신호가 나오면서 향후 또 한 번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이 줄기는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행렬은 계속됐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태세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전에는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2번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역전돼 외국인 투자자들은 떠나고 환율은 치솟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 기준금리 전망이) 4% 수준에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판단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면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50만 원 늘어납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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