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먹고 자라는 루키 김다은 "리시브, 나만의 감각 찾는게 답"

권수연 입력 2022. 9.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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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다은(좌)-옐레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흥국생명 

(MHN스포츠 용인, 권수연 기자) "리시브는 계속 받아보는게 답인 것 같아요"

지난 21일,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프로배구단 흥국생명과 일본 JT마블러스의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JT마블러스는 일본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으로, 김연경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당 구단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의 첫 해외 진출 팀이기도 하다. 

JT마블러스는 개막전부터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셧아웃 승을 거두고, 마침내 소속팀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통산 성적 V리그 3회 우승, 4회 준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이 날 훈련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10년만에 일본 친정팀과 마주하며 화제에 오른 합동훈련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가진 국제교류 훈련이라는 점도 포인트였다. 김연경 외에도 올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한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더불어 기대주 김다은이 한층 더 성장한 공격 센스를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후 땀방울 맺힌 얼굴로 마주한 김다은은 "올 시즌은 전보다 파워가 좋아진 것 같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실력이 향상된데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김)연경 언니가 칭찬도 많이 해주고, 공을 커버해주시니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는 말을 전했다. 

코트 뒤에 선 권순찬 감독이 중간중간 수비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코트 안에서 팀원들을 잡아주는 리더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김연경이었다. 김다은이 마음놓고 리시브를 받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이유였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로 김다은을 꼽기도 했다.

중학생때는 미들블로커였고, 고등학생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며 리시브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본격적으로 리시브를 받은 것은 프로에 와서 직전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환하고 난 뒤였다"며 "리시브는 하나를 놓치면 그만큼 멘탈 관리가 어려워서 그걸 잘 극복하는게 목표다, 사실 (리시브는) 나만의 감각이 있어서 그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받아보는 것이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김다은(좌)-옐레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흥국생명 
흥국생명 김다은(좌)-옐레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흥국생명 

상대팀으로 준수한 명승부를 보여준 JT마블러스에 대한 칭찬도 뒤따랐다. 김다은은 "저쪽 팀(JT마블러스)의 수비나 리시브는 정말 잘한 것 같다, 확실히 기본기가 좋은 팀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올 여름 컵대회 맹활약에 대한 회상도 반짝 따라붙었다. 블로킹을 뜨며 손톱이 뒤집어졌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떠올린 김다은은 "공에 맞고 테이핑이 날아갔는데 '어?' 싶더라, 보니까 손톱이 뒤집어져 있었다, 큰일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기자에게 손톱을 보여주었다.

당시 절반이 뒤집혔던 그의 손톱은 현재 잘 회복되어 본래 모양을 찾았다. 그는 "일단은 공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먹을 쥐고 떴는데 득점까지 나며 쾌감이 열 배였다"고 웃음지었다.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한국 코트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옐레나도 파워를 부쩍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이슈에 컵대회 일정까지 걸리며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기간은 상당히 짧다. 팀원 간 호흡이 완벽히 올라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지켜 본 옐레나의 서브는 확실히 단단해졌다. 

옐레나는 "개인적으로는 공격력이 발전했고, 팀은 토스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김연경과 웨이트 트레이닝 파트너로 빠르게 친밀감을 쌓은 그는 "(김연경과) 함께 뛸 수 있어서 너무나 좋고 영광이다"라며 "(김연경이) 특히 범실 관리와 공격 부분에서 조언을 확실히 많이 해준다"며 미소지었다. 

세터들과의 호흡은 아직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권순찬 감독이 낮고 빠른 토스를 주문하며 윙 공격수들이 이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옐레나는 "사실 낮고 빠른 토스가 아직 익숙하지는 않다, 내가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은 탓도 있을 것이다"라며 "쉽지는 않지만 서로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0월 2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리그 시작은 10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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