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나달과 복식경기 갖는 페더러 "끝이라고 생각하니 슬프다"

김홍주 2022. 9. 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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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설된 '유럽선발 vs 세계선발'의 팀 대항전인 레이버컵(영국 런던/9월 23~25일/실내 하드코트)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밝힌 로저 페더러(41 스위스)가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언젠가 은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경기를 떠날 때가 온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그 일에 대해 나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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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설된 '유럽선발 vs 세계선발'의 팀 대항전인 레이버컵(영국 런던/9월 23~25일/실내 하드코트)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밝힌 로저 페더러(41 스위스)가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항상 영원히 (코트에서) 플레이하고 싶다. 나는 코트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 라이벌들과 경쟁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이 힘들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승리하든 패하든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도 모두 좋았다. 나는 내 커리어를 사랑한다. 그게 은퇴의 힘든 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언젠가 은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경기를 떠날 때가 온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그 일에 대해 나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자신이 테니스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나는 틀림없이 자랑스럽고, 내가 있는 곳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2004년 2월 2일부터 2008년 8월 17일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237주 연속 ATP 랭킹 1위에 오른 페더러는 투어에서 103개의 타이틀을 안았으며 그랜드슬램에서 V20의 대업을 이루었다.  

"테니스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는 내가 윔블던에서 15번째 그랜드슬램을 제패하면서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하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을 넘어설 때다. 그 이후에 이긴 것은 모두 보너스다. V15 이후 5번이나 더 타이틀을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이었다. 그리고 100개가 넘는 타이틀을 땄는데 그 모든 게 꿈만 같다."

1998년 그스타드에서 투어 데뷔를 한 페더러는 20년 넘게 세계 테니스를 지배했다. 페더러도 젊은 시절에는 기복이 심했다. 그는 "프로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나는 불안정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이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훌륭한 성과"라고 말했다.

페더러의 공식 투어 마지막 경기는 2021 윔블던 8강전 후베르트 후루카츠(폴란드) 전이다. 그는 당초 올 윔블던에서 복귀를 꿈꿔왔으나 재활 중인 무릎이 생각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여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시작됐고 그 무렵 (복귀가)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테니스는 부활이 어려운 스포츠다. 매주 다른 대륙으로 이동해 다른 코트에서 마라톤 매치를 5경기 연속으로 치러야 한다. 멘탈도 거기까지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니까 어렵다. 가장 괴로운 것은 그 후일지도 모른다. 어느 시점에서 이게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무척 슬프다. 나는 아직 내년에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마음 속으로 믿고 있었다."

친구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파트너가 된다. 페더러와 나달은 9월 23일 한 조가 되어 월드팀의 잭 삭, 프랜시스 티아포와 맞붙는다. 

"우리는 오랫동안 항상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싸워왔다. 가족끼리도 서로의 코칭스태프와도 항상 사이좋게 지냈다. 우리와 같은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이만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테니스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뛰어넘는 의미에서도 훌륭한 메시지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복식을 함께하는) 그것이 실현된다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유난히 윔블던을 사랑한 페더러가 윔블던의 고장 런던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 것은 특별하다. 레이버컵에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복식 경기만 치른다.

"월요일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좋은 느낌으로 공을 쳤다. 하지만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스위스실내대회도 포기했다. 나달과의 복식에서도 내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플레이 하겠지만 오랫동안 공식 경기를 하지 않아서 부담이 크다. 플레이 수준은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그들이 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페더러, 나달,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레이(영국) 등 빅4가 포함된 유럽 선발은 올해도 비외른 보리(스웨덴)를 감독으로 내세웠고, 월드팀은 존 매켄로(미국)가 이끌면서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캐나다), 테일러 프리츠(미국) 등이 출전한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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