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샷] 냥이들의 정면 충돌, 올해 가장 웃긴 반려동물 사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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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난간 위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영국의 '애니멀 프렌드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Animal Friend Comedy Pet Photo Award)'은 "일본의 사진작가 모리나가 켄이치가 찍은 고양이 사진 '쿵 쿵(Boom Boom)'이 올해 세상에서 가장 웃긴 반려동물 사진으로 뽑혔다"라고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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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난간 위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자기가 먼저 지나가겠다고 필사적으로 힘을 겨루고 있을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은 웃음이 절로 난다.
영국의 ‘애니멀 프렌드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Animal Friend Comedy Pet Photo Award)’은 “일본의 사진작가 모리나가 켄이치가 찍은 고양이 사진 ‘쿵 쿵(Boom Boom)’이 올해 세상에서 가장 웃긴 반려동물 사진으로 뽑혔다”라고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사진은 고양이 부문상도 같이 받았다.
◇사지에서 돌아온 반려견들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이 대회는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의 자매 대회이다. 2018년 영국의 사진작가 폴 조인슨-힉스와 톰 설람은 야생동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안을 주는 동시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을 시작했다.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은 동물 보호의 범위를 반려동물로 확대했다.
대상을 받은 켄이치는 일본 전역의 작은 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왔다. 그는 유럽 배낭 여행을 갔다가 거리에서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반해 고양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켄이치는 고양이는 뭔가 진지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정말 웃긴 모습을 보인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2년 동안 고양이 사진이 많은 힘을 줬다”라고 말했다.
올해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에는 전 세계 70국에서 사진 작품 수백 점이 출품됐다. 고양이와 개처럼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 알파카나 말처럼 보기 드문 동물들도 등장했다.
반려견 부문에서는 스페인의 호세 바욘이 찍은 ‘닐로의 물 사랑(Nilo’s Lover for water)’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물을 튀기며 열정적으로 놀고 있는 닐로는 태어난 지 10개월 된 강아지이다. 안타깝게도 닐로는 자동차에 치여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다행히 회복됐다. 사진은 처음 물을 만나 뛰어노는 모습을 포착했다.
죽음에서 살아온 반려견은 또 있다. 미국의 마르코 요바노비치는 ‘눈속의 돌진(Dashing through the snow)’으로 인기상을 받았다. 눈밭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카터는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유기견이었다. 다행히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새 주인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눈까지 처음 경험할 수 있었다.
◇운전하는 강아지와 체스 두는 고양이
말 부문상은 체코의 라딤 필리펙이 출품한 ‘행복한 말들(Happy Horses)’이 받았다. 어미 말이 태어난 지 3일 된 새끼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기타 동물 부문은 독일 스테판 브루시우스의 ‘담배 피우는 알파카(Smokin’ Alpaca)’가 받았다. 나뭇가지를 입에 문 모습이 마치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청소년 부문상은 영국의 프레야 샤피가 출품한 ‘울타리에 박힌 고양이 잭(Jack the Cat stuck in the hedge)’이 받았다.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팀 선정작은 터키의 메흐멧 아슬란이 출품한 ‘강아지 기사(Chauffeur Dog)’이다.
주인과 가장 닮은 반려동물 부문은 미국의 주디 누센블라트가 출품한 ‘데이브와 더들리(Dave and Dudley)’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가는 친구인 데이브가 반려견 더들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서로를 꼭 닮은 모습이 연출됐다.
비디오 부문상은 영국의 사라 피오나 헬메가 찍은 고양이 사진 ‘급강하 폭격(Dive Bombed)’이 받았다. 고양이 로지가 TV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올빼미가 마치 자신에게 달려오는 듯한 장면이 나오자 놀라 도망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밖에 체스 두는 고양이와 해먹에 누워 쉬는 강아지 등 8점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동물 보호 단체 세 곳에 기부도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자는 상금으로 2000파운드(약 320만원)를 받으며, 동물 보호 단체를 지정해 별도로 5000파운드(800만원)를 기부할 수 있다. 켄이치는 영국의 ‘고양이 복지 그룹(Cat Welfare Group)’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상 수상자인 켄이치는 “더 많은 고양이를 촬영해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나타나게 하고 싶다”라며 “반려동물의 웃긴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언젠가 세상이 더 친절한 곳이 되고, 개와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이 모두 버림받거나 학대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후원사인 반려동물 보험사 애니멀 프렌드는 수상자 상금과 함께 영국의 동물 보호 단체 3곳에 3만 파운드(4800만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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