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라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고싶어요" 특급루키' 키아나 스미스의 꿈[SS인터뷰]

황혜정 입력 2022. 9. 23. 06:30 수정 2022. 9.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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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할머니의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에요."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계 미국인 키아나 스미스(23·178㎝)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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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 스미스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 | 황혜정기자.
[스포츠서울 | 천안=황혜정기자] “엄마와 할머니의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에요.”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계 미국인 키아나 스미스(23·178㎝)를 지명했다. 키아나는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WKBL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과거 보유했던 경우 동포 선수 신분으로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한다.

키아나는 2022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LA 스팍스에 지명됐다. WNBA에서 뛰는 선수들은 비시즌에는 한국, 호주, 유럽 등 가을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리그로 이동하기도 한다. 키아나의 WKBL 입성도 같은 맥락이다.

22일 스포츠서울과 만난 키아나는 “당연히 유럽, 호주로 갈 기회도 있었지만, 지금껏 아버지의 나라에서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는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삼성생명으로부터 제의가 왔을 때 기대됐고 기뻤다”고 말했다.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키아나.  사진 제공 | WKBL
농구인 가족 밑에서 자란 키아나는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농구 선수 길을 걸은 것은 고교때부터다.

그는 “어릴 때 장난치며 농구를 해왔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농구 선수의 길을 결정했다. 매일 슛 연습을 500개씩 했다. 실력이 점점 느는 게 재미있었다”고 했다.

명문인 UC버클리에 입학했으나 중간에 루이빌 대학으로 편입을 감행했다. 키아나는 “버클리는 좋은 학교였지만, 농구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수준이 아니었다. 전국대회 농구 성적이 꾸준히 좋은 루이빌로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편입 선수는 1년간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키아나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1년 짜리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그는 “1년이지만 힘든 과정이더라. 경영학을 택한 이유는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전공이라 내 삶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원히 농구선수로 살아갈 수는 없다. 은퇴 후 무엇을 하든 학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안 | 황혜정기자.
지난시즌 여자 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인 WNBA를 경험했다. 그는 “드래프트에 뽑혀서 정말 기뻤지만, 매일 시험에 드는 기분이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돌아봤다.

한·미 농구의 차이점에 대해 “정말 다르다”라고 웃으며 “미국은 원정 이동이 많아 길어봤자 하루 두 시간만 훈련한다. 그런데 한국은 하루종일 훈련한다. 삼성생명에서 훈련이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지금 적응 중”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은 포스트가 가만히 서 있고 그 역할에만 충실한다면, 한국은 가드가 많다. 계속 움직이는 농구를 한다는게 차이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 | 황혜정기자.
삼성생명의 강점에 대해 “강점은 슈팅이다. 많은 선수가 외곽슛을 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어서 거친 부분도 있지만, 다듬으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내 경험이 팀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시즌 신인상을 받고 싶고, 팀 우승을 이끌고 싶다. 그걸 위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키아나는 “엄마와 할머니의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다. 그런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아직은 미국 시민이라 한국을 ‘어머니의 나라’라고 언급하지만 한국 시민권을 가지면 ‘나의 나라’라고 할 것이다. 시민권을 가지면 한국 이름은? 아마도 엄마 성을 따 ‘최아나’가 되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et16@sportsseoul.com
키아나 스미스가 22일 천안 KB스타즈 연수원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연습경기를 뛰고 있다. 천안 | 황혜정기자.
키아나 스미스가 22일 천안 KB스타즈 연수원에서 열린 하나원큐와 연습경기를 뛰고 있다. 천안 | 황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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