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유사 '수출확대' 추진에 정제마진 '뚝'..정유사 실적도 내리막

구교운 기자 입력 2022. 9. 23. 06:07 수정 2022. 9.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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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손익지표인 정제마진이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하반기 정유사들의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보다 5.4달러 떨어진 배럴당 2.7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지난 15일 배럴당 -1.64달러로 마이너스에 진입한 데 이어 16일 -2.95달러, 19일 -2.5달러, 20일 -0.65달러, 21일 2.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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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출량 10배 확대 요구..정제마진, -2달러까지 떨어져
"하락 폭 과도하지만..경기침체·수요부진에 실적 하락 불가피"
18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한 차량이 경유를 주유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유사들의 손익지표인 정제마진이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하반기 정유사들의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보다 5.4달러 떨어진 배럴당 2.7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인데, 그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주간 기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정제마진이 가장 높았던 6월 넷째주(배럴당 29.5달러)와 비교하면 90.8%(27.1달러)나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정제마진(일일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원재료인 원유 가격보다도 낮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은 지난 15일 배럴당 -1.64달러로 마이너스에 진입한 데 이어 16일 -2.95달러, 19일 -2.5달러, 20일 -0.65달러, 21일 2.0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0달러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했던 2020년 국내 정유 4사는 합계 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의 급격한 하락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는 내수 부진을 이유로 자국 정부에 석유제품 수출한도를 150만톤에서 10배인 1500만톤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다.

국제 유가 하락도 정유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한 뒤 석유제품으로 판매하는데 2~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비싸게 사놓은 원유의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원유(두바이유)는 6월29일 배럴당 114.32달러에서 지난 21일 92.77달러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아시아 정유업계 현황과 중국 내수 시장을 고려하면 정제마진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달부터 국내 정유사를 포함한 아시아 정유사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 공급량이 줄어든다. 또 중국 칭다오와 다롄의 봉쇄 완화로 내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중국 정부도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을 불러왔던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량도 감소한다. 미국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87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왔는데 11월부터는 33만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국제 경기침체,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상반기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달러 강세로 석유제품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정제마진도 상반기 대비 지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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