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는 토트넘이 쥐었다! "콘테 재계약 옵션 언제든지 발동"

[골닷컴] 김동호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재계약 기회를 갖고 있다. 토트넘이 마음만 먹으면 콘테 감독과 재계약에 나설 수 있다.

최근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 부임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절하고 알레그리 감독 아래에서 흔들리고 있는 유벤투스로 떠나려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국적인 콘테 감독은 이미 2011년부터 3년간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인터밀란도 지휘했기 때문에 콘테 감독에게 익숙한 무대이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2023년 여름이면 종료된다. 계약 종료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콘테 감독은 스쿼드에 대대적인 투자를 원한다. 종종 기자회견에서 운영진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들이 겹쳐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다고 추측된다.

그러나 재계약 칼자루는 토트넘이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언제든지 콘테 감독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전에는 양 측 모두 계약 연장에 동의해야 하는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이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재계약을 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 불만을 토로했던 콘테 감독은 팀에 완전히 정착했다. 콘테 감독과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호흡을 맞춰 이번 시즌을 앞두고 7명의 선수를 재빠르게 영입했다. 물론 더 많은 보강을 원했으나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으려 한다. 그는 인터밀란과 첼시에서 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토트넘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려 한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을 이기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토트넘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콘테는 장기적인 미래 계획의 일부로 남게 될 것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콘테와 깊은 유대를 맺고 있으며 토트넘도 콘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중도 부임해 위기의 토트넘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콘테 감독의 영향으로 토트넘은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며 3위에 올라 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