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오형제' 줄줄이 신저가..삼전네카오 "바닥 대체 어디냐"

오정은 기자 2022. 9. 23.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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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으로 오르면서 한국 증시에서는 '왕년의 대장주' 반도체·인터넷 주식이 대거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5종목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특히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이들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삼성전자, NAVER, 카카오, 삼성전기)는 올 들어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종목들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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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5층 주주입니다. 이제 물타기할 돈도 없습니다. 손절이 답일까요. "(네이버카페 주식 게시판)

미국 금리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으로 오르면서 한국 증시에서는 '왕년의 대장주' 반도체·인터넷 주식이 대거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5종목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900원(1.63%) 내린 5만4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4300원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신저가를 기록하며 5만원대가 깨진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카카오, NAVER 삼성전기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들 다섯 종목은 2022년 들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1~5위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개인은 올해 1월1일부터 9월2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17조8124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NAVER(2조4401억원) 카카오(1조9153억원) SK하이닉스(1조5284억원) 삼성전기(1조1135억원) 순으로 많이 샀다.

이들 5개 종목 가운데 NAVER와 카카오가 각각 연초대비 44.7%, 45.5%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각각 34.4%, 38.5%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일까지 29.4% 하락했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연초대비 하락폭이 -3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삼성전기는 국내 IT하드웨어 대표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직격탄을 맞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금리인상이 거듭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질수록 반도체·IT업종 투심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중이다.

유동성에 힘입어 급등한 성장주, NAVER와 카카오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지난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 중이다. 금리인상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기준)을 받던 성장주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과 8월 급락장에서 삼성전자와 NAVER, 카카오 등이 크게 하락하자 "곧 성장주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성장주 반등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죽은고양이의 반등'도 잠시, 짧은 반등 후 다시 신저가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함께 수요 감소·재고 증가 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의 업황 반등은 단시일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5만5000원대마저 깨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주가가 거의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상무는 "9월21일 기준 삼성전자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4배를 기록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저 PBR이던 1.04배를 적용하면 현 주가로 5만5500원~5만3200원이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8년은 엄청난 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시기로 당시와 동일한 주가 수준은 지나친 비관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는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지만, 적자가 아닌 한 현 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나 카카오의 업황이 기우는 타이밍에 개인들이 많이 매수한 것 같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어 주가 반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이들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삼성전자, NAVER, 카카오, 삼성전기)는 올 들어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종목들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9월21일까지 삼성전자를 9조8902억원 규모 순매도했고 NAVER 카카오 또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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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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