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40개 합친 규모"..'감옥 같은' 中 임시 격리 시설, 논란

정윤영 기자 2022. 9. 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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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만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격리 시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시설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쓰촨성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공터에 컨테이너 건축물 수 백개가 늘어서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방역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1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의 착공이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면서 규모는 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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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밀접 접촉자 일주일 이상 격리 요구
시진핑, 10월 당대회서 코로나 성과 내세울듯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임시 격리 시설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더우인 캡처)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에서 1만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격리 시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시설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쓰촨성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공터에 컨테이너 건축물 수 백개가 늘어서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방역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1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의 착공이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면서 규모는 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길이 약 110m, 폭 50m인 미식 축구 경기장 240개를 합쳐놓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영상을 공유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정부가 방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감사함'에서부터 '감옥 비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빌미로 특정 도시에 코로나 확산세가 포착될 조짐이 보이면, 그 즉시 락다운을 주문했다. 이는 내수 위축과 환경오염, 경제 출혈로 이어졌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모두가 최소 일주일간 격리 시설에 들어가야 한다.

중국은 대규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해왔는데,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누적 횟수는 90억회가 넘는다는 집계도 존재한다. 대규모 검사는 540만 톤(t)의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환경 오염을 초래했다. (과학저널 환경과학과 기술에 게재된 '코로나19 PCR 검사의 잠재적 환경적 영향' 논문)

중국 정부가 이렇게 14억 인민들의 통행 자유를 억압하는 이유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0월16일 예정된 이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치적을 내세워 3연임을 확정지을 것이 유력해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조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확산세는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로 평가받는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토록 제로 코로나에 연연하는 이유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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