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거나 팔 돌릴때마다 '악'.. 중장년 어깨의 적, 회전근개파열 [Weekend 헬스]

정명진 2022. 9. 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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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과 달리 특정 각도에서 통증
초기 파열은 약물·체외충격파로 완화
3cm 이상 손상땐 봉합수술 불가피
그만큼 의료진 숙련도 중요한 분야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수부·상지 등 분야별 전문치료 제공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정성훈 원장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어깨 관절은 유일하게 우리 신체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운동범위가 넓다보니 사용량도 많고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 최근엔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어깨 관절은 물론 팔과 같은 상지 질환을 앓는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은 22일 "관절질환하면 무릎이나 허리 질환을 먼저 떠오르지만 어깨나 상지 질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질환들은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상지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어깨 및 상지관절 질환은 발병하게 되면 옷을 갈아입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팔을 사용해 세수나 식사 같은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 제한이 심화될 수 있다.

어깨상지 질환에서 가장 많이 유발되는 질환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잇는 4개의 힘줄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말한다. 어깨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담당하는 이 힘줄이 퇴행성 변화 혹은 과한 사용으로 인해 손상돼 통증과 근력약화가 발생하는 것이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뉜다. 완전 파열의 경우 수술밖에 답이 없다.

그러나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나타난 경우 지레 '오십견'이라 짐작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두 질환은 어깨의 통증과 야간통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분명 다른 차이를 보인다. 먼저 오십견은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릴 때와 남의 도움을 받아 팔을 올릴 때 모두 팔을 잘 올리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여러 각도의 운동에 제한이 발생한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비교적 쉽게 들어 올릴 수 있고 특정 각도에서 통증을 느낀다. 이 차이점을 눈치채지 못하고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면 작은 파열도 완전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치료 방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파열이 비교적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 추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방식을 시행한다. 만약 회전근개가 3cm 이상 파열됐다면 이를 연결하는 회전근개봉합수술이 필요하다. 봉합술은 1~2cm의 작은 구멍에 4mm가량의 관절내시경을 넣어 어깨 내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진행된다. 절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손상 부위를 카메라를 통해 직접 보며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다.

회전근개파열 수술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파열범위를 일렬로 꿰매는 '단순봉합'과 접촉면접을 넓혀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봉합하는 방식인 '이열봉합', 마지막으로 뼈와 힘줄 사이를 교량으로 봉합해 파열 부위를 안정적으로 눌러주는 교량형 봉합이 있다. 이 3가지 방식은 파열 정도와 범위, 힘줄의 탄력성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회전근개봉합술을 실시할 때는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도가 뛰어난 의료진이 필수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 적절한 치료와 수술 인프라를 갖춘 병원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세부진료 센터인 어깨상지센터를 수부·어깨·상지 관절 전문의로 구성해 상지 관절 질환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으로 이뤄진 강호정 명예원장, 정성훈 원장, 김철 과장, 김주형 과장 등 네 명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국내 수부질환 명의로 꼽히는 강호정 명예원장은 연세대 정형외과학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장을 역임하고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수부질환 치료를 이끌었다. 또한 국내 2곳 뿐인 국제 관절경 스포츠 슬관절 학회(ISASKOS)의 수련 기관으로 지정돼 관절경 치료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전근개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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