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파워윈도우 문제로 美서 110만 대 리콜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9. 23.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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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파워윈도우 문제로 美서 110만 대 리콜
▲美 은행 수장들  "대만 침공 땐 中서 철수"
▲英 두 번 연속 0.5%P 인상...유럽 각국도 '줄인상'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3천명
▲美 9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 1...2020년 7월 이후 최저
▲보잉만 쓰던 中 샤먼항공, 에어버스 여객기 40대 구매

테슬라, 파워윈도우 문제로 美서 110만 대 리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의 창문 안전 관련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미국에서 100만 대 넘는 차량을 리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9일 NHTSA에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 위해 차량 109만6천762대를 리콜한다고 통지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2017∼2022 모델3, 2020∼2021 모델Y, 2021∼2022 모델S와 모델X 일부 모델입니다.

세이프티 파워윈도우는 창문을 자동으로 닫는 과정에 물체가 감지되면 창문이 다시 자동으로 내려가는 기능으로 끼임 사고를 방지합니다.

NHTSA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운전자나 승객의 신체가 창문에 끼어 부상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파워윈도우와 관련한 연방 차량 안전 기준에도 미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제품 시험 과정에 문제를 발견했으며 지난 13일부터 생산한 차량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품질보증 청구나 충돌, 부상, 사망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美 은행 수장들  "中, 대만 침공 땐 中서 철수"

월가 대표 은행들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 중국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 등 미국의 대표 은행 수장들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 의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후 상황을 CEO들에게 물으면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우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우리가 러시아에서 한 것처럼 그들(중국)이 태도를 바꾸면 우리가 즉각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이니헌 CEO의 답변에 다이먼과 프레이저 CEO, 다이먼 JP모건 CEO 등도 동의했습니다.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자 곧바로 철수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러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시장인 만큼, 미국 대형 은행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씨티그룹은 2021년 말 기준 중국 내 자산 규모가 273억 달러(약 38조 1100억 원)으로 러시아의 5배에 달합니다.

JP모건은 중국에서 합작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00% 지분을 갖는 첫 외국계 증권사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철수는 미국 금융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英 두 번 연속 0.5%P 인상...유럽 각국도 '줄인상'

미국이 이례적으로 3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도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물가 상승에 맞서 두 번 연속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BOE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5%P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P 인상, 나머지 1명이 0.25%P 인상 의견을 냈습니다.

정책위원회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BOE는 지난달에도 기준 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현재 영국의 기준 금리는 세계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BOE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나란히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0.5%로 0.75%P 올리면서 2015년 1월 이후 유지돼 오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0.5%P 인상해 2.25%로 설정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도 지난 20일 기준 금리를 1.75%로 1.0%P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3천명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미국인 수가 오랜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보다 5천 건 늘어나 6주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7천 건)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수치는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았던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8만 건으로 2만2천 건 감소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외신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등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노동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향후 노동시장에 찬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각각 제시해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높아진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가 둔화 내지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전날 제시한 실업률 전망치는 연말 3.8%, 내년 말 4.4%로 현재(3.7%)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美 9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 1...2020년 7월 이후 최저

9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성장세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9월 관할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는 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의 3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9월 제조업 생산 지수는 전월 -9에서 2로 반등했습니다.

지수가 '0' 이상이면 업황이 확장세, 0보다 낮으면 업황이 위축세를 보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합성지수는 생산, 신규수주, 고용, 공급자 배달 시간, 원자재 재고지수 등을 합해 평균한 수치입니다.

향후 6개월간 전망을 보여주는 합성 기대지수는 전월 10에서 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생산 기대지수는 전월 22에서 16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보잉만 쓰던 中 샤먼항공, 에어버스 여객기 40대 구매

중국남방항공 계열사인 샤먼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여객기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에어버스는 22일(현지시간) 배포한 성명에서 샤먼항공이 A320네오 패밀리 항공기 40대 주문을 확정해 새로운 고객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48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 등은 추산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여객기를 2024∼2027년에 걸쳐 샤먼항공에 넘길 예정입니다.

그간 미국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만을 사용해온 샤먼항공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하는 와중에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추락한 사고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도 지난 7월 에어버스 여객기 구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3사는 A320 여객기 292대를 372억 달러(약 52조 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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