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동서트레일' 조성.. 충남에서 경북까지 숲길 연결한다

이기진 기자 2022. 9.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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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숲길이 연결된다.

산림청은 충남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에서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림까지 총 849km에 이르는 숲길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장거리 숲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는 백두대간트레일(숲길), DMZ트레일 등이 있으나 한반도 중간에서 동쪽과 서쪽을 횡단하는 숲길이 조성되기는 이곳이 처음이다.

숲길이 조성되면 트레킹 및 백패킹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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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개 마을 지나는 849km 숲길
캠핑족 위한 야영장 44곳 조성도
일자리 창출로 소득 향상 기대
동서트레일 노선도.
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숲길이 연결된다.

산림청은 충남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에서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림까지 총 849km에 이르는 숲길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장거리 숲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길은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지난다. 구간은 모두 57개로 1개 구간 평균 거리는 15km. 구간마다 2개 마을을 통과하게 된다. 국내에는 백두대간트레일(숲길), DMZ트레일 등이 있으나 한반도 중간에서 동쪽과 서쪽을 횡단하는 숲길이 조성되기는 이곳이 처음이다.

산림청은 21일 동서트레일 조성을 위해 5개 광역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남성현 산림청장,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성공적 추진을 위해 21일 대전에서 남성현 산림청장과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숲길이 조성되면 트레킹 및 백패킹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트레일 충남 구간의 주요 볼거리는 안면송림과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상가리 미륵불, 남연군묘, 원효암터 등이 있다. 홍성 지역은 이응노, 김좌진, 한용운 선생 등 역사 인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내포문화 국가숲길로 이어진다. 이어 공주에선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백제의 유적들을 만나게 된다.

대전의 경우 계족산 계족산성, 삼국시대의 질현성, 고봉산성, 대청호반 등이 있고, 세종에는 매봉 등산로에서 뛰어난 금강 변과 신도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충북에선 삼국시대의 삼년산성, 세조가 머물다간 마을 대궐터, 말티재, 연풍순교성지, 호소사열녀각 등 역사문화자원과 속리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북에서는 보부상길인 십이령길, 조령성황사, 내성행상불망비, 산양 서식지 및 금강소나무숲길 등 산림생태자원의 보고가 포함돼 있다. 동서트레일 구간에는 캠핑족이 즐길 수 있는 야영장 44곳도 들어선다. 산림청과 각 시도는 국비 43억 원과 지방비 561억 원 등 총 60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에 기업의 사회적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구간 주변의 산림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촌지역 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남 청장은 “이번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동서트레일을 기반으로 산촌지역 소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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