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정주의 18세 차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18세 딸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 시각) “54세의 나이로 지난 2월 별세한 김정주 창업자의 둘째 딸이 3조원대 지분 상속을 통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공시 자료를 인용해 김 창업자의 차녀(18)와 장녀(20)가 각각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이르는 NXC(넥슨지주사)의 지분 30.78%씩을 상속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일 NXC가 “김 창업자의 지분 196만3000주(지분율 67.49%)가 배우자 유정현 감사와 두 딸에게 상속됐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상속 이전 NXC 지분을 각각 1만9750주(0.68%)씩 보유하고 있던 두 딸은 이번 상속으로 89만5305주(30.78%)씩을 추가로 얻게 돼 NXC 지분을 31.46%씩 갖게 됐다. 포브스는 “두 딸이 보유한 NXC 지분이 현재 각각 25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물리고 있다”며 “지분을 물려받은 데 따른 자매의 상속세는 각각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상속세를 제한 뒤 두 자매가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달러(1조4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종전 최연소 억만장자는 14세 때 부친 귄터 레만으로부터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Drogerie Markt)의 지분을 물려받은 독일의 청년 케빈 다비트 레만(20)이었다. 그간 포브스의 역대 최연소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23세에 이름을 올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20세에 이름을 올린 소셜미디어 스타 카일리 제너 등이 있었다.
이번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김 창업자의 차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포브스 역시 “김 창업자는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그의 가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가지고 있던 유 감사는 13만2890주(4.57%)를 상속받아 NXC 지분 34%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포브스는 김 창업자가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 창업자가 사망 직전 서정주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에서 셋째 부호 자리에 올랐고, 어린이 병원에 대한 기부로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5명의 ‘자선 영웅’에도 이름을 올렸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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