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용수' 둘러싼 SK와의 갈등.. 여주시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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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남한강 용수 사용 문제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 여주시의 미진한 초기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을 신축하려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공업용수 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를 용인시에 요청했으나 여주시와의 이견으로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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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남한강 용수 사용 문제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 여주시의 미진한 초기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여주시는 건설과에서 하천과 등으로 업무를 이관했고 결국 담당 관리청과 협의하라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는 게 경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용인시는 해당 지자체가 아닌 협상이 용이한 중앙정부와 대화에 나서면서 용수관로가 여주시를 지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경 의원은 “(여주시) 공무원들이 지역 주민의 이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공급과 관련해 기업 측에 상생안을 요구한 바 있다. 주민 여론은 싸늘하다. 지난 6일에는 시청 앞에 1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반대집회를 열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을 신축하려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공업용수 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를 용인시에 요청했으나 여주시와의 이견으로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여주시 측은 SK하이닉스가 하루 26만5000t가량의 물을 끌어가면 취수에 따른 갈수기 농업용수 부족과 지역발전 지체 등으로 인구소멸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여주 남한강에서 1차분으로 하루 26만5000t의 물을 끌어갈 계획이다.
여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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