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천·고창 '갯벌 세계유산본부' 유치 사활

김선덕 2022. 9. 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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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이를 보전·관리·조정하는 역할을 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간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14개 시군과 함께 고창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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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이후 보전·관리·조정 역할
30일 공모 마감.. 2026년 완공 예정
신안 "전남 등재 갯벌 90% 넘어"
서천 "국제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
고창 "모래·혼합·펄 갯벌 등 다양"

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이를 보전·관리·조정하는 역할을 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간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전남 신안군과 충남 서천군, 전북 고창군 3곳인데 공모 마감 시점이 다가오면서 유치 열기를 모으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평가 기준과 일정, 공모 절차 등을 공개했다. 공모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공모는 지자체의 토지 무상 임대, 부지 면적 1만㎡ 이상 조건으로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 시·군만 신청 가능하다. 사업비는 국비 320억원으로 2026년 완공 목표다.

신안군은 전남도와 목포시의 유치 서명 지지를 받으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전남도는 갯벌 유산 전국 최대 면적과 최초·최대 해양보호구역 지정, 정부 계획 기여도 및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 등의 논리로 신안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신안군과 전남도는 전남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의 90.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유산 등재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목포시도 신안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시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공헌해온 신안의 건립 당위성을 적극 알리며 범시민적 지지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충남 서천군은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며 지원을 받고 있다. 충남 시장·군수협은 최근 천안시청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서천은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탁월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보전과 관광을 활성화할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웅 서천군수도 “지역 환경단체와 군민의 희망을 담은 갯벌 보전본부 건립 예정 부지를 장항읍 송림리 일대에 마련했다”며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14개 시군과 함께 고창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고창군은 군의회, 마을협의체,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보전본부 유치의 최적지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창 갯벌이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 갯벌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데다 걸어서 5㎞까지 나가 갯벌을 체험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인돌과 생물권 보전지역, 판소리, 농악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다섯 가지나 보유하고 있다”며 “갯벌 세계유산과 갯벌을 가장 잘 이해하고 보전할 수 있는 만큼 보전본부 입지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신안·서천·고창=김선덕·김정모·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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