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역 승강기 '먹통' 교통약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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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체어 이용자는 승강기가 고장 나면 다른 역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직원을 호출할 수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보통 다른 역을 택해요."
그는 "장애인 이용자는 역사에 연락처를 남기면 승강기 고장 연락을 해주는데 침수 역사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승강기가 안 되면 동선을 돌아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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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수급 지연에 연말 복구 전망
“훨체어 이용자는 승강기가 고장 나면 다른 역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직원을 호출할 수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보통 다른 역을 택해요.”
뇌병변장애인인 배재현(43)씨는 최근 지하철 9호선 동작역을 찾았다가 급히 휠체어 방향을 돌려야 했다. 지난달 8일 집중호우로 역사가 침수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역사 내 승강기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9호선은 계단이 많아 승강기가 없으면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역사가 많다.
배씨는 이 같은 불편을 겪은 이후 주변 장애인들과 승강기가 고장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 이용자는 역사에 연락처를 남기면 승강기 고장 연락을 해주는데 침수 역사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승강기가 안 되면 동선을 돌아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폭우 이후 한 달 넘게 서울 지하철 9개 역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서 교통약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들 이동수단은 부품 수급 문제로 연말에야 모두 정상화될 전망이다.
22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3호선 대치역 △4호선 사당역 △7호선 이수·상도·고속터미널·온수역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등 9개 역사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가 지난 침수피해로 한 달 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9호선 동작역의 경우 2대의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7대, 에스컬레이터 21대가 대부분 멈춰 섰다. 7호선 이수역도 엘리베이터 1대와 에스컬레이터 4대가 수리 중이다. 9호선 구반포역도 엘리베이터 2대와 에스컬레이터 6대가 침수피해를 입어 정지됐다. 7호선 상도역과 고속터미널역도 각각 4개, 5개 에스컬레이터가 운행하지 않는다.
고장 난 승강기는 부품 수급에 따른 복구 지연 등의 이유로 연말까지 가동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동 불편은 5개월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사 침수로 승강기 핵심부품들이 고장 난 경우가 많다”며 “긴급수의계약으로 공사발주를 해 곧 착공을 준비하고 있고 엘리베이터는 다음 달, 에스컬레이터는 11월까지 조치완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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