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의 짠테크, 산은회장의 우량주 사랑

남지현 2022. 9.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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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두번째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가 23일 이뤄졌다.

지난 6월 나란히 임명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재산도 이날 공개됐는데, 수백억원대 자산을 신고한 일부 고위공직자들에 비하면 재산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관보를 통해 지난 6∼7월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801명의 재산 정보를 공개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총 28억88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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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 공직자 재산공개 살펴보니
이복현 원장, 토스 파킹통장에 450만원 예치
강석훈 회장, 우량주 위주 주식 보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열린 상장기업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두번째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가 23일 이뤄졌다. 지난 6월 나란히 임명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재산도 이날 공개됐는데, 수백억원대 자산을 신고한 일부 고위공직자들에 비하면 재산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보다 눈길을 끈 것은 두 금융권 수장의 독특한 재테크 스타일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관보를 통해 지난 6∼7월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801명의 재산 정보를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차장급과 감사원 사무총장, 금융감독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건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다. 박 실장은 229억2772만원을 신고했고, 그 뒤를 124억1730만원을 신고한 김동조 대통령비서실 소속 연설기록비서관이 이었다. 장하성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111억4413만원으로 세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에 비해 이복현 금감원장의 재산 총액은 18억6741만원으로 이날 재산이 공개된 이들의 평균 재산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 원장의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20평짜리 아파트였다. 12억4천만원에 구매한 이 아파트는 현재 18억8천만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차량 2대와 4억3천만원 가량의 채무를 제외하면 예금 2억6479만원 가량이 전부다.

이 원장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예금 8331만원 중 450만원은 연 2% 금리를 주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 2% 이자를 제공하며 평범한 직장인들의 대표적 ‘짠테크’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던 토스 파킹통장을 이 원장도 활용한 것이다. 그의 배우자 역시 5천만원을 토스뱅크 계좌에 넣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취임 100일 간담회 하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총 28억88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더샵오데움의 25평짜리 아파트를 18억에 사서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면서 예금에 7억2899만원을, 주식에 2억3432만원을 넣어뒀다. 강 회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000주, 롯데지주 1000주, 우리금융지주 300주, 삼성전자 300주, 롯데쇼핑 300주, 삼성물산 200주 등 우량주 위주로 1억8201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역시 삼성전자 200주, 카카오 80주 등을 가졌다. 예·적금에 여윳돈의 7할 정도를 보관하고 나머지를 우량주 위주로 직접투자하는 ‘건전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92억449만원을 신고하며 지난 5월 임명된 1급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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