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XX들이, 쪽팔려서” 막말 논란…“참사” vs “사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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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한 뒤 행사장을 나서면서, 비속어를 사용한 게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대형 막말 사고'를 냈다고 비판했는데,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이라며 "외교 성과와 연결짓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윤석열 대통령.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한 말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공적으로 말한 게 아닌 사적 발언"이라며 "이를 외교적 성과에 연결짓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동맹국 모독 발언이다", "국제적 망신"이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 라인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말을 아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세한 발언 내용이나 발언 경위, 또 전후 사정 등을 지금 파악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의 몫이냐", "대통령은 정신을 차리라"는 지적부터 "과도한 비난과 폄훼는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며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은 국회 대정부질문으로도 번졌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국 국회는 '이 XX'로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 한 방으로 보내버리셨습니다. 총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미국 대통령께 저런 말씀을 드리셨습니까, 대통령께서?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한테 말씀을 하셨나요?"]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사과를 깔끔하게 하세요, 차라리."]
[한덕수/국무총리 : "제가 사과를 해요?"]
30분간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민주당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진전이 전혀 없는 굴욕적 빈손 외교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였다"며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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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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