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약식'으로 열린 한일 회담.."관계개선 공감대"
[앵커]
반면 당초 개최 여부가 막판까지 불투명했던 한일정상회담은 열렸습니다.
대통령실 발표처럼 30분 정도의 약식 회담이었는데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원론적 발표가 나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정상의 만남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가 있는 회의장 건물을 찾아가 이뤄졌습니다.
막판까지 개최 여부를 알리지 않다가 회담이 시작된 뒤에야 공지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정상회담이자 2년 9개월 만의 단독회담이었지만 양국 국기도 내걸리지 않았고 취재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진을 한 장만 배포했고 회담 결과는 사후에 설명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며, 만남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대략의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도 나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이 앞서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일본과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양국의 인식차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 역시 이번 만남을 두고 '회담'이 아니라 '간담'이라고 표현하며, 양국 정상 회동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이번에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단시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접점을 찾으려 한 것으로 '간담'이라 합니다."]
일본 측은 또 양국이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 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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