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추적으로 '일망타진'.."피해 규모 직감했죠"
[KBS 울산] [앵커]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쉽게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지난 달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당시 두 달 넘는 끈질긴 추적으로 총책을 포함, 28명을 잡아들인 경찰관이 특진을 했습니다.
그 뒷 이야기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작은 한 대학생의 피해 신고였습니다.
[박종문/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 : "1억 원을 투자하면 5천만 원을 벌게 해주는데 돈을 못 받았다. 사기죄로 접수하러 왔다고…."]
가짜 주택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는 이른바 '전세 사기'에 연루된 것.
직감대로 피해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박성빈/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 : "저희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천신만고 끝에 체포한 첫 번째 용의자, 무려 5차례나 쓰러지는 척 연기를 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박성빈/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 : "그때는 진짜 힘들었고 그 거 때문에 병원에서 밤새고 잠도 진짜 못 자고 그랬는데…."]
범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그대로 끝은 아니었습니다.
[박종문/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 : "피해가 더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여러 명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전국에 흩어진 공범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수사에 나선 이들.
두 달 넘는 끈질긴 추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28명을 검거하고 총책을 포함한 4명은 구속시켰습니다.
경찰청은 수사를 주도한 박종문 경장을 1계급 특진시키고, 나머지 팀원들에게도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박종문/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 : "저 혼자 특진해서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진짜 다 같이 도움 없었으면 이렇게 사건을 진행 못 했을 거 같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관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김근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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