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30분 약식회담.."양국 집중 현안, 강제징용"

박서경 입력 2022. 9. 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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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30분 동안의 한일 약식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안 해결로 관계를 개선하자고 뜻을 모았는데 대통령실은 양국이 집중하는 현안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을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유엔총회를 계기로 2년 9개월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론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겁니다.

긴박하게 추진돼 의장기도 탁상기도 없이 약식회담 형식으로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현안 개선에 공감했다며 갈등 속 가시적 성과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있을 수 있지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강제 징용 문제'라고 콕 집어 말했습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보편적 가치를 위한 연대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면했지만, 진통은 상당했습니다.

애초 대통령실은 흔쾌히 합의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이 불쾌감을 내비치며 냉각기를 맞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이후 '노코멘트' 입장을 고수했는데 회담 시작 4시간여 전까지도 이례적으로 회담 여부를 밝히지 않으며 '철통 보안'을 이어갔고

윤 대통령이 유엔 일본 대표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면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공식 발표 전 일본 언론 SNS 계정에 윤 대통령의 방문 영상이 먼저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 했습니까"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그 건물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야 해서, 여러 장소 가운데 한 곳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측과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된 상태라 약속을 지켰을 뿐이라며 일본 측에 경위를 문의할 생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회담 성사를 놓고 막판까지 물밑 신경전을 벌였던 한국과 일본, 가까스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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