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우리] 한·미 확장억제력 제고 위한 고민
한·미 '압도적·결정적 대응' 천명
한반도 맞춤형 억제전략 강화
日과도 확장억지 협의 추진해야
얼마 전 한·미 간 차관급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는 현재 한반도 안보환경을 볼 때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2021년 1월 당대회에서 무기개발 5개년 계획을 공개하였는데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케트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을 내세웠다. 또 북한은 핵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였으며, 이를 통해 핵 선제사용 조건을 5가지로 공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와 운용의 지속’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었다. 1991년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되었고 남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며,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점차 미미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미군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필요 시 미군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한다.
향후 한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어떤 조치를 고민해야 하나? 첫째,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상정하고 진행하는 폴밀 게임(PolMil Game)에 대통령 및 국가안보실 인사들의 참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폴밀 게임은 전문가 및 군 실무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나, 최고위층이 참여한다면 향후 안보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일본과도 확장억지 협의를 추진해야 한다. 한·일이 인지하는 억지력 투사의 범위와 대상은 다르지만, 적어도 양국이 안보 위협과 불안감에 공동의 인식을 갖고 미국의 확장억지 제공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함께 노력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억제전략(TDS)을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의 국방 전략은 중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외 지역에서의 군사적 대응은 매우 불확실하다. 한반도에서의 맞춤형 억제전략 개선안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만들어 미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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