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인의 발길 사로잡을 '한강의 석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하늘이 높아지는 만큼 해 질 녘 노을 색깔도 짙어지고 있다.
반포 잠수교와 달빛무지개분수, 뚝섬 해넘이쉼터, 성수동 구름다리, 노들섬에서 바라보는 한강대교의 노을 등 저마다 아끼는 석양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해 질 녘 한강을 산책하면 사진 이상의 아름다운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하늘이 높아지는 만큼 해 질 녘 노을 색깔도 짙어지고 있다. 퇴근길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이 잠시 멈춰 붉은빛으로 물드는 하늘에 탄성을 터트리는 장면도 이맘때 자주 만날 수 있다. 누군가는 하루를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서, 누군가는 찰나의 짧지만 강렬한 장면에 감동하여 노을이 물드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울 한강도 세계적인 석양 명소로 거듭날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노을’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1만5000여건의 사진이 펼쳐진다. 반포 잠수교와 달빛무지개분수, 뚝섬 해넘이쉼터, 성수동 구름다리, 노들섬에서 바라보는 한강대교의 노을 등 저마다 아끼는 석양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한강공원 곳곳을 둘러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히 해 질 녘 한강을 산책하면 사진 이상의 아름다운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산토리니, 피지섬 등 글로벌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석양 명소가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한강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웅장한 자연에 도시 실루엣까지 더해져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낸다.
서울시는 한강만이 가진 아름다운 석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상암에서부터 여의도∼용산∼노들섬∼반포∼뚝섬∼잠실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한강 선셋라인’을 구상 중이다. 대관람차, 수상 예술무대 등 석양 조망 명소와 문화를 결합하여 한강의 매력도를 높이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인 셈이다.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앞두고, 세계인의 발길을 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자는 계획이다. 연내에 구체적 청사진이 나올 예정이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일몰을 볼 것”이라는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시인 겸 평론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시 구절처럼, 일몰은 수많은 사람에게 가지각색의 영향을 미치는 자연의 소중한 선물이다. 서울 한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석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에 기록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이혼설’ 황재균, 아침까지 여성과 술자리 논란…“프로의식 부족” 비판도
- “못생겼다” 말 듣고 차인 여성…한국서 180도 변신 후 인생도 180도 바뀌어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김치도 못 찢어” 76세 김수미, 부은 얼굴에 말도 어눌…건강악화설 확산
- 20대 여성들 대구서 1년반 동안 감금 성매매 당해…주범은 20대 여성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발 냄새 맡자” 전자발찌 찬 40대 여성 성폭행 하려다 또 징역형
- 누가 잘못?…범죄로 교도소 간 아내 vs 위로한 女동료와 사랑에 빠진 남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